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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민

슴슴한 마음의 향수,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맛집
광명김반장 2024-08-19 0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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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하지만 먹을수록 스며드는

마음의 향수 평양냉면 맛집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에 다녀오다

 

1. 우리나라의 평양냉면

여름이 깊어갈 수록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가운 햇볕과 높은습도속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요즘,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절로 떠오른다 여름철 갈증을 달래주기 제격인 음식 중 하나인 평양냉면은 담백한 맛을 추구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 대신 수수하고 심심한맛을 선호하던 평양의 지역적 특색을 그대로 담아 낸 향토 음식이다. 초창기에는 많이 잡히고 흔하던 꿩을 이용하여 국물을 냈다고 하는데 현재는 꿩을 구하기 힘들어 소고기와 사골을 이용하여 육수를 내는 집이 대부분이다. 평양지역 일대에서 많이 먹던 평양냉면은 6·25전쟁을 겪으며 월남민에 의해 국내 곳곳에 퍼지게 되었다. 초창기때에는 마니아층 위주로 인기를 끌어 소수만 좋아하는 음식의 이미지가 있었으나 많은 티비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금은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2. 전국 평양냉면의 유명맛집,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정인면옥’ 여의도를 떠올리셨다면 같은집이 맞다.  ‘정인면옥’으로 경기도 광명에서 시작해 여의도로 옮겨 불과 3년 만에 자리 잡았다. 여의도가 본점으로 알고 있는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정인면옥의 처음은 지금의 광명점이다. 1972년 광명시장 인근 뒤쪽에서 가게를 열었고, 이후 여의도로 확장했다. 다만 지금의 광명점은 당시, 주인의 친구가 인수해서 가게 전통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점, 본점과 광명점의 큰차이라면 맛과 메뉴가 아니라 좀더 합리적인 가격이다. 평양냉면의 인플레이션을 생각했을때 물냉면 한그릇 12000원도 비교적 저렴한편이며 녹두전이 단돈 8천원이라니 말 다했다.

 

3.정인면옥 대표메뉴, 물냉면

평양냉면 전문점인 정인면옥은 매일 아침 하루분량의 메밀 가루를 직접갈아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하여 면을 뽑는다. 1등급 이상의 한우양지로 육수를 내고, 차돌박이로 수육을 만든다. 녹두전도 100% 녹두만을 사용한다. 대표메뉴인 물냉면은 오랜 시간 끓여 우려낸 사골을 차게 식힌 뒤 기름기를 제거한 육수에 동치미 국물과 소금, 식초를 넣어 간을 하며 메밀향가득한 메밀면을 푸짐하게 말아낸다.  육수에 메밀면이 말아져 있는 모양새가 비슷해 보이는 평양냉면은 만드는 사람과 재료, 손맛에 따라 각양각색의 맛을 내기때문에 쉐프님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가 있냐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지는데 정민연옥 육수를 먹는 순간 느낄 수있다. 왜정인면옥이 평냉 유명맛집인지를 말이다.

 

3. 광명 정인면옥 방문정보

광명사거리역 8번 출구 앞, 가구점이 즐비한 이 거리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가구들로 빼곡하다. 방향을 틀어 골목으로 들어서면 저만치 냉면집 푸른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내부는 크지 않은 편으로 5개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가게의 규모에 비해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웨이팅이 이해가 된다.  오픈시간은 점심시간 바로전인 11시 30분~21시(16시~17시_브레이크 타임 / 15시 30분, 20시 30분_라스트오더)이다. 월요은 휴무이고 재료소진시 더빨리 마감되는일도 즐비하니 마감직전이라면 전화하고 방문하시는것도 좋겠다. 주차는 근처 '광명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따로 이용 하시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가게정보를 잘숙지해서 헛걸음 없이 무더위에 슬기로운 평양냉면 생활을 영위하시길 바래본다. 

 

4.광명 정인면옥 다녀오고 나서

어째 한 술 뜨려는데 뒤통수가 피곤한것이 뒤편 커플의 대화가 귀에 걸린다. 냉면에 와인을 나눠 마시는 그들은 자신을 미식가라 자부하면서 맛만보고 재료를 맞출 수 있다며 마치 혓바닥에 리트머스 시험지라도 단 것처럼, 육수의 염도부터 면발이 어떻고 메밀함량과 점도, 사사건건 들먹이며 냉면 한 그릇을 샅샅이 분해한다. 평냉집의 흔한 모습이다. 

평양냉면 애호가였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식사를 담당하던 지인을 셰르파 삼아 음식을 할수록 답은 재료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주인장은 대를 이어가려는 아들딸내외에게 “부자가 되는 법이 아니라, 최선의 한 그릇으로 사람들에게 베푸는 법을 알려주는 게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선입니다.”라고 말한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메밀과 함께 매일 직접 메밀을 제분하고 주문이 들어 오는 대로 반죽을 하고 면을 뽑아온 열정, 메밀 함량 정확히 80%를 유지해온 깐깐함, 견고한 감칠맛과 고운 은은함이 입안가득 밀려와 숙취로 죽어가는 이 한 목숨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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